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전경./홍인석

국내 수출 중소기업 절반가량이 향후 일본과의 교류 확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수출 중소기업 400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5~31일 실시한 '한·일 경제협력 중소기업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수출기업 10곳 중 6곳은 현재 한국과 일본의 경제 관계가 '동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절반가량은 일본과의 교류 확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일본 수출 경험이 있는 기업 중에서는 무려 75.5%가 교류 확대를 희망했다.

교류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로는 수출 확대(82.6%)가 가장 많았다. 이어 원·부자재 수입 확대(19.9%), 투자 확대(10.0%), 인적·기술 교류 확대(7.5%)가 뒤를 이었다. 반면 교류 확대 의향이 없는 기업들은 원·부자재 대체 완료(37.2%)와 일본 시장 매력도 하락(28.6%), 양국 관계 불확실성(20.1%)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한일 관계 개선이 한국 경제와 기업 성장에 미칠 영향에 관한 질문에는 수출 중소기업 6곳(58.8%)이 도움된다고 답했다. 일본 수출 중소기업(69.5%)은 일반 수출입 기업(48.0%)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았다.

중소기업들이 바라는 정부의 역할로는 전시회 등 판로 개척 지원이 54.5%로 가장 높았다. 업종별 기술·인적 교류 확대(38.0%), 금융 지원 확대(31.8%)도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제약 업종에서는 판로 개척 지원 요구가 83.3%로 가장 높았다.

양국이 함께 대응해야 할 과제로는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통상 이슈 공동 대응(75.5%)을 꼽았다. 무역 협정 체결 확대(58.5%), 저출산·고령화 대응(24.3%)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논의 중인 한·일 FTA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35.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도 11%를 기록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구 구조 변화 등 양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경제·산업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부품, 기술, 인력 등에서 상호 보완 관계에 있는 한일 중소기업 간 실질적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중앙회는 25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번 포럼이 양국 중소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