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개발된 친환경 소독 기술이 세계 각국의 기록유산과 문화재를 지키는 표준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기록물·문화재 소독 전문기업 '바이오미스트테크놀로지'는 차세대 기록물 친환경 소독장비 '바이오 마스터X'를 11월 내 오만 국가기록원에 수출한다고 21일 밝혔다.

오만 국가기록원은 10여 년 전부터 바이오미스트의 기존 장비 '바이오 마스터'를 운용해 온 장기 고객이다. 오만 문화유산부도 이 장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 두 기관은 11월 바이오미스트의 신제품 바이오 마스터 X를 추가로 도입한다.

특히 과거 오만 국왕이 아프리카 모리타니 국왕에게 바이오 마스터를 공식 선물로 전달한 사례까지 더해지며, 중동권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국산 소독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기록물 친환경 소독장비 '바이오 마스터'.

바이오미스트가 새롭게 선보인 바이오 마스터 X는 고문서·문화재 보존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질소처리 방식 등이 최대 3주까지 걸리는 데 비해, 소독 전 과정을 약 5시간 안에 끝내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긴급 수집품과 대규모 소장품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 현장의 병목을 줄이는 '시간 혁신'과, 기존 대비 약 700% 이상 향상된 소독 효과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바이오 마스터 X는 지난해 서울시 테스트베드 사업에 참여하며 검증을 거쳤다. 윤대현 한국기록협회장, 박지선 정재문화재 보존연구소 대표, 박희창 전 한국기계연구원 부원장 등 전문가가 자문에 참여했고, 한국화학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이 공동 개발을 담당했다. 국제 공인 시험기관과 고려대 나자현 교수팀을 통해 소독 효과, 소독 후 재질 안전성, 인체 안전성 시험을 마쳤고, 서울시장 명의 실증확인서도 획득했다.

바이오미스트는 약 30년간 바이오 마스터 장비와 친환경 약제를 일본·말레이시아·UAE·오만·리투아니아 등에 공급하며 문화재·기록유산 보존 현장에서 실적을 쌓아 왔다.

최유나 바이오미스트 대표는 "각국 국가기록원과 문화유산부, 지자체, 교육기관 등 공공 부문이 바이오 마스터 시스템을 공식 업무에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독자 기술이 세계 유산을 지키는 'K프리저베이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