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역 중소기업이 인공지능 전환(AX)으로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19일 밝혔다.
중기부는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지역 중소기업 인공지능(AI) 활용·확산을 위한 지역 AI 대전환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한 장관을 비롯해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AI 공급과 수요 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에 선정된 경남, 대구, 울산, 전남, 제주 등 5개 지방정부와 지역 중소기업의 신속한 AI 도입 및 안착,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위해 열렸다. 중기부는 AI 활용률이 낮은 지역 중소기업의 빠른 AI 전환을 위해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선포식에서 경상남도는 기계·항공·에너지 등 지역 주력 제조업에 AI를 접목하는 '제조 특화 AI 대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지역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8월부터 13개 지방청에서 진행된 예선·본선을 거쳐 선정된 10개 AX와 스마트제조 우수 사례에 대해 장관상 등도 수여됐다.
대상을 받은 천일엔지니어링(주)의 조환수 대표는 자동차 부품 품질 검사에 AI 비전 검사 등을 도입해 불량률을 42.3% 줄이고 생산성을 20.8% 높인 성과를 발표했다. 조 대표는 "많은 중소기업이 AI 도입과 활용으로 생산성과 매출액 향상 등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식품 제조 특화 AI 기술기업 에스엠해썹은 AI 전환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AI가 제품 특성과 환경 변화에 따른 건조시간을 정밀하게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에스엠해썹 관계자는 "식품 제조 현장의 운영체계를 실질적으로 개선한 AI 전환 사례"라고 언급했다.
'스마트제조혁신 3.0 컨퍼런스'에서는 중기부가 관계 부처와 공동 추진 중인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을 공유했다. AX 혁신 사례, 최신 기술 동향 발표 등으로 AI 전환 필요성을 공감하고 향후 전략 실행력을 높였다. LG 생산기술원, 네이버클라우드, 마키나락스 등이 각각의 사례를 공유했다.
한 장관은 현장에서 진행된 간담회도 참석했다. '스케일업팁스 R&D 운영사 간담회'에서는 팁스·스케일업팁스·글로벌팁스로 이어지는 기업 성장 전주기 지원 체계에 맞춰 지역 유망 중소기업 발굴·투자 전략과 민·관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스케일업팁스 운영사 중 약 14.6%가 지역 벤처캐피털(VC)이다. 이 운영사들을 통해 지역 기업 대상 투자가 약 41% 이뤄지고 있다. 중기부는 팁스 프로그램에서 지역 기업 선정 비율을 20% 이상, 스케일업팁스에서는 5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AI 공급·수요 기업 간담회'에서는 중소 제조 기업의 AI 도입 현황과 어려움,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 지역 AI 생태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공급 기업과 수요 기업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정책 지원 방안도 모색했다.
한 장관은 "지방정부와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위한 많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지역 소재 중소기업의 AX 불균형 해소와 안착을 위한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협조와 중소기업의 AX에 대한 인식 전환 등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