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해 인천공항에 중소기업 전용 항공물류센터인 '스마트트레이드 허브'를 구축한다. 민간 물류사 전용 선적 공간은 물론 통관 절차 간소화도 병행해 수출 과정에 투입되는 비용과 위험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인천공항 우정사업본부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온라인 수출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온라인 플랫폼 기반 수출 확대와 함께 물류, 통관, 지식재산권 등 각종 난제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 방안이다.
먼저 정부는 2026년부터 온라인 수출 전용 물류바우처 제도를 신설한다.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물류 서비스 지원한다. 우체국 EMS를 이용하면 요금도 15~30% 줄여준다. 삼성SDS 등 민간 물류사의 전용 선적 공간을 활용해 배송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물류비 절감 효과도 높일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 내에 건립 중인 '스마트트레이드 허브'는 2026년 말 본격 가동된다. 하루 최대 2만4000건 이상의 소량 다품종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중소기업의 수출 물류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정부는 부산항 등 주요 항만과 미국·유럽·중동 등 해외 거점에도 전용 공간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안정적 물류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통관 분야에서는 간이수출 신고대상 확대, 반품 물품의 국내 반입 절차 완화 등 전자상거래 맞춤형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K-브랜드 지식재산 보호 협의체'를 신설하고, 11월 중 온라인 수출기업 전용 판매대금 보장보험을 출시한다. 이 보험은 플랫폼사의 경영 악화나 파산으로 판매대금 정산이 불가능한 경우, 기업이 정산 예정 금액의 일부나 전부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기부는 국내 유망 플랫폼을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고비즈코리아'를 온라인 수출 통합 지원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한다. 이를 통해 정책·물류·바이어 매칭 등 수출 지원 기능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K-온라인 수출 전략품목'을 지정해 바우처형 맞춤 지원을 실시한다. 온·오프라인 판매 우수제품, 경진대회 수상제품 등 중 해외 시장 잠재력이 높은 품목을 선별해 지원한다. 기업은 바우처로 플랫폼 입점, 마케팅, 인증, 물류 등 서비스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전략품목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K-혁신사절단'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품목별 전문셀러와 바이어를 해외에 직접 파견하거나 국내로 초청해 현지 상담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내년부터 본격 운영된다.
온라인 기업의 오프라인 진출을 돕는 '오프라인 첫수출 원클릭 패키지', 오프라인 제품의 온라인 전환을 지원하는 '온라인 수출 제품화 사업'도 병행한다.
한성숙 장관은 "이번 대책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우리나라가 온라인 수출강국이 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