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식 TYM 부사장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오는 26일 국내 농기계 상장사 TYM(002900) 오너 3세 김식 부사장의 약물 투약 운전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을 선고한다.

김 부사장은 벽산그룹 창업주 고(故) 김인득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현 김희용 회장의 차남이다. TYM 지분 20.3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현재 회사의 운영총괄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그룹 내에서는 '차세대 경영자'로 불린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해 7월 병원에서 처방받은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서울 강남 일대에서 두 차례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지난달 17일 변론을 종결했으며, 이달 26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김 부사장 측은 사고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약물로 인해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었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 김태식 전 부사장은 현재 지분 5.34%를 보유 중이다. 김 전 부사장은 SNS를 통해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뒤 2023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에 재계 일각에서는 "차남이 장남을 제치고 경영 전면에 나섰지만, 이번 사건으로 TYM이 또다시 오너 리스크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TYM은 2022년 매출 1조1661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매출 7887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으로 실적이 급감했다. 업계에선 "김 부사장이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던 상황에서 또 다시 리스크가 불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사장은 이번 사건 이전에도 마약 투약 전력이 있다. 그는 2023년 10월, 해외 체류 중 필로폰과 엑스터시 성분이 혼합된 마약 및 액상 대마를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사내이사 및 전무직을 내려놓았으나, 지난해 7월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TYM 관계자는 "임직원 개인의 법적 사안으로 회사 경영에는 영향이 없다"며 "모든 사업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부사장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경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다.

한편 이달 13일에는 김식 부사장의 친누나인 김소원 TYM 전무가 증권선물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처분 취소 소송 4차 변론기일이 열린다. TYM은 금융당국의 '매출 밀어내기' 등 회계처리 위반 제재를 받았고,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김 전무는 TYM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