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부터 7일까지 '2025 규제자유특구 혁신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신산업 규제 혁신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규제자유특구는 신기술·신사업의 진출을 가로막는 규제를 일정 지역에서 예외적으로 완화해 신산업의 안전성과 사업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2019년 제도 도입 이후 6년간 전국 42곳이 지정됐으며, 현재 25곳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31개 사업의 규제가 개선되고 55개 관련 법령이 정비됐다. 지난해부터는 7곳의 '글로벌혁신특구'가 신설돼 해외 실증과 국제 공동 연구·개발(R&D)도 추진 중이다.

올해 행사는 '지역과 함께 만드는 혁신, 미래를 여는 특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진행된다. 혁신 주간의 공식 브랜드는 '혁신특구 ON'으로, '열린 협력과 연결(Open & Network)'을 통해 규제 혁신 성과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특구 관계자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본 행사는 6일부터 7일까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첫날 정책 설명회에서는 특구 사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부 정책을 소개했으며, 이어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총 49점(표창 40점, 시상 9점)이 수여됐다.

대통령상을 받은 '공주시 알밤특구'는 미국과 베트남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2024년 충남 농식품 수출 1위를 달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 스마트 그린 물류 특구'는 4륜형 전기 화물 자전거를 활용한 친환경 도심 물류 실증을 통해 독일·미국 등 해외 시장에 총 2100억원 규모의 수출을 추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둘째 날인 7일에는 '발굴·교류회'가 열려 경북(세포 배양 식품), 대구(이동식 협동 로봇), 부산(암모니아 친환경 에너지) 등 주요 특구의 우수 사례가 발표됐다. 이후 '지역 협력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통해 책임보험 가입, 공동 사업 전환 등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이 밖에도 전국 각지에서 기술 교류회, 규제자유특구 IR 데이,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 연계 행사가 열려 유망 특구 기업의 투자 유치와 사업화를 지원했다.

이귀현 특구혁신기획단장은 "이번 '혁신특구 ON'은 규제 혁신의 성과를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열린 연결'을 통해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만드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신산업 기업들이 규제자유특구에서 안정적으로 실증 및 사업을 추진하고, 나아가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의 혁신과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