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 수가 2575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한 수치다.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도 소폭 개선됐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시작된 2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관련 대형 할인행사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이 30일 발표한 '중소기업 동향 2025년 10월호'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소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8만8000명 증가했다. 1~4인 업체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9만3000명 줄었지만 5~299인 업체 취업자 수는 18만명 늘면서 300인 미만 취업자 수는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중소기업 임금 근로자도 작년 9월보다 16만3000명이 늘어난 1917만3000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소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각각 지난해 9월 대비 8만7000명, 9만3000명 감소했다.

올해 중소기업 실적 경기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p 오른 75.7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이 주관적으로 예측한 경기 및 경제 환경 전망을 측정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중기연은 "내수가 위축됐던 작년 경제 상황의 기저효과와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내수 활성화 효과가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창업과 자금 대출 상황은 나빠졌다. 올해 8월 창업 기업 수는 8만9686곳으로 지난 7월보다 2.0% 감소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4조원 늘어난 106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추석 자금 수요 등을 원인으로 지난달과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

중기연은 "중소기업 체감 경기는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됐지만 관세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등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며 "중소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