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가 '숙면의 과학'을 내세운 3세대 카본매트를 선보였다. 카본매트는 온수매트처럼 물을 데워 순환시키지 않고 탄소 소재 열선을 이용해 전기를 직접 열로 바꾸는 방식이다. 국내 수면 시장이 3조원 규모로 성장하자 귀뚜라미는 온도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숙면과 에너지 효율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귀뚜라미가 출시한 3세대 카본매트./귀뚜라미 제공

30일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는 체온 변화에 따라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적용해 수면의 질을 높이는 카본매트를 개발했다. 열이 균일하게 퍼지고 온도 조절이 빠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물이 필요하지 않아 누수나 세균 번식 위험도 없다.

수면을 입면, 숙면, 기상 세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별로 온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도 있다. 사용자가 수면 시간을 입력하면 초반에는 체온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온도를 낮추고, 이후 일정 시간 동일한 온도로 숙면을 유지한다. 기상 두 시간 전에는 다시 온도를 높여 몸이 자연스럽게 깨어나도록 돕는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숙면의 핵심은 체온 조절이고 이를 자동화한 것이 카본매트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온도 리듬을 과학적으로 제어해 사용자가 매일 같은 질의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열원은 아라미드 섬유를 기반으로 한 카본 열선이다. 강도가 높고 내열성이 강한 아라미드 섬유를 2중으로 피복 처리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80만회의 굽힘 시험도 통과했다. 전자기장환경(EMF) 인증을 받아 전자파 영향을 최소화했고, 열이 빠르게 전달되면서 균일하게 퍼져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모터가 없어 작동 소음이 적다.

두께와 탄성을 보완해 눕는 느낌도 개선했다. 세탁기 세탁과 아동용 섬유제품 안전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에너지 효율도 높다. 소비 전력은 160와트로, 기존 온수매트보다 전력 사용량을 절반가량 줄였다. 하루 8시간 사용 기준 한 달 전기요금은 약 7000원 수준이다.

귀뚜라미는 2011년 업계 최초로 온수 매트를 내놓으며 난방 매트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2020년부터 '숙면 중심'이라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바꿔 온수 매트 대신 카본 열선 매트로 전환했다. 기존 온수 매트의 전자파, 누수·세균·소음 문제를 줄이고, 수면 품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3세대 카본매트는 단순히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제품이 아니라 체온을 과학적으로 제어하는 '숙면 기술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난방 산업은 숙면을 중심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