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경기 레벨업 프로그램'은 경기도 내 콘텐츠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마련된 단계별 투자 유치 지원 프로그램이다. 2024년 출범했으며, 스타트업의 사업 분야와 성장 단계에 따라 '레벨업 시드' '레벨업 프리A' '가상융합 시드' '가상융합 프리A' 네 가지 트랙으로 운영된다.
경기 레벨업 프로그램의 차별점은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기존 창업 지원 사업이 일회성 투자에 머물러 후속 관리가 부족했던 데 반해, 경콘진은 흩어져 있던 보육 프로그램을 하나로 통합해 투자·보육·후속 투자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참여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성공적인 투자 유치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참여 대상은 경기도에 소재한 콘텐츠 기업이다. 시드 단계에는 창업 7년 이내 기업 가운데 기업 가치가 50억원, 매출액 20억원 이하인 기업이 지원할 수 있다. 프리A 단계는 시드 투자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기업 가치가 50억원 이상인 기업이 대상이다. 참가 기업은 사업 역량을 점검하는 서류 평가와 피칭데이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2025년에는 282사가 신청해 총 45사가 선정됐다.
선발된 기업에는 공통적으로 레벨업 인베스트 파트너스(G-VIP)에 피칭, 네트워킹, 성과 발표 기회가 제공된다. G-VIP는 경콘진이 콘텐츠 기업에 투자 의향이 있는 민간의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93사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경콘진은 G-VIP를 통해 민간 자금이 도내 콘텐츠 기업에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단계별 성장 지원 특화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레벨업 시드'에 선정된 기업은 투자·마케팅 등에 대한 교육, 투자 유치·사업화 컨설팅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총 6억원의 직접 투자를 받을 수 있으며, 후속 투자 유치도 돕는다. '가상융합 시드' 기업에는 가상융합 혁신 포럼 교육과 HR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투자 금액은 펀드 투자금 1억원과 콘진원 지원금 2000만~3000만원이다.
프리A 단계는 기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레벨업 프리A' 참여 기업은 역량 강화를 위한 멘토링, IR 컨설팅과 국내 대·중견 기업과 협업을 통한 시장 발굴 등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를 제공받는다. 총 5억원의 직접 투자를 받을 수 있으며, 투자 라운드를 통해 후속 투자 기회도 주어진다. '가상융합 프리A' 기업은 2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와 함께 멘토링, IR 컨설팅 등을 지원받는다.
이 같은 지원 체계를 기반으로 경기 레벨업 프로그램은 2년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2024년부터 74억원을 출자해 누적 108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고, 파트너사와 함께 8월 말 기준 406건의 투자 검토를 진행했다. 2024년에는 271억원의 투자 성과를 기록했다.
대표 기업으로는 첨단 기술 기반의 지식재산권(IP)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 메타케이'가 있다. 이 회사는 2024년 레벨업 슈퍼루키 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올해 시리즈A 투자 30억원을 유치했다. 또한 경콘진의 VP 제작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경기도의 유니콘 후보로 성장 중이다.
경콘진은 스타트업의 성장을 대기업·중견기업과도 연결하고 있다. 대기업 보유 IP를 활용해 스타트업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K콘텐츠 IP 융복합 제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상생 오픈 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협력 모델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경콘진은 경기도 내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성장도 지원하고 있다. 경콘진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의 유관 기관과 글로벌 동맹을 구축하며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경콘진 관계자는 "경기도가 K콘텐츠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성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