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진흥원(SBA)이 중남미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메르카도리브레 칠레'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서울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메르카도리브레가 진출한 18개 국가 중 칠레 지부와 체결한 것으로, 해외 지방정부 산하기관과 메르카도리브레 칠레가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BA는 미국의 고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와 수출 시장 다변화 등 기업들의 수출 애로사항에 대응하고자,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남미 시장을 서울 중소기업의 새로운 수출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메르카도리브레는 아르헨티나에 본사를 둔 중남미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 18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아마존과 함께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을 양분하는 핵심 플랫폼이다. 입점 브랜드가 2023년 70만개에서 지난해 110만개로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칠레는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와 온라인 소비력을 갖춘 전략적 거점 시장으로, 한국 브랜드가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있어 테스트베드이자 확장 전초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SBA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 소재 중소기업 30여개사를 대상으로 남미 시장 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 입점·판매 ▲현지 마케팅·프로모션 ▲물류, 결제 등 전자상거래 인프라 지원 ▲브랜드, 크리에이터 협업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올해 7월부터 약 3개월간 지원해 10억원 규모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김현우 SBA 대표는 "중남미는 글로벌 사우스 부상과 함께 향후 글로벌 공급망과 소비 시장의 핵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략적 시장"이라며 "중남미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메르카도리브레와 협약을 통해 서울 중소기업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