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가 드라마 제작 및 배우 매니지먼트 손자회사인 키이스트(054780)를 매각한다. SM엔터가 2018년 키이스트를 인수한 지 약 7년 7개월 만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인 에스엠스튜디오스와 SMEJ홀딩스는 키이스트 지분 33.71%(659만251주)를 매각한다. 주당 매각 가격은 5160원으로, 총매각 가격은 340억원이다.
에스엠스튜디오스와 SMEJ홀딩스는 SM엔터의 100% 자회사다. 두 회사는 키이스트 주식을 각각 28.83%(554만7873주), 5.33%(104만2378주) 갖고 있다. 키이스트가 SM엔터의 손자회사인 셈이다.
매수자는 이로투자조합1호다. 이로투자조합1호는 이날 계약금으로 34억원을 납부했고, 오는 12월 4일 잔금 306억원을 치르면 키이스트 최대 주주가 된다. 이로투자조합1호의 대표조합원이자 업무집행조합원은 김문경씨와 김정태씨로, 코스닥 시장에서 주로 활동하는 전문 투자자로 알려졌다.
SM엔터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키이스트 매각 작업을 이어왔다. 올해 초 청담인베스트먼트와 케이엔티인베스트먼트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거래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한편, 키이스트는 문화 콘텐츠 제작, 연예인 매니지먼트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대표적인 소속 연예인으로는 김희애, 배정남, 차승원, 강한나 등이 있다. 제작 드라마로는 '별들에게 물어봐' '보건교사 안은영'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