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9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전국 벤처기업 수는 3만7419개다. 이 중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2만4533개(65.6%)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 벤처기업 수 변화. /중소벤처기업부·김원이 의원실 제공

최근 6년간 추이를 보면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 2020년 수도권 벤처기업 비중은 59.9%, 2021년 62.1%, 2022년 64.8%, 2023년 66.2%로 증가했다. 이어 2024년 65.4%로 소폭 감소했으나, 2025년 65.6%로 다시 반등했다.

이는 벤처 생태계가 서울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벤처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벤처캐피털(VC)과 스타트업 초기 단계에서 멘토링, 네트워킹, 교육 등 빠른 성장을 돕는 액셀러레이터(AC)는 서울에 편중되어 있다. 2025년 6월 기준 VC 전체 250곳 중 211곳(89.6%)이 서울에 밀집돼 있다. AC는 전체 490곳 중 262곳(53.5%)이 서울에 위치해 있다.

투자금도 수도권을 위주로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벤처 투자 금액 2조5207억원 가운데 수도권에만 2조50억원(79.54%)이 집중됐다. 특히 서울은 1조 3526억원으로 전국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투자금이 가장 적은 전남은 21억원에 불과해 서울과 644배의 격차를 보였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방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용 모펀드를 대폭 늘려야 한다" 며 "자금 지원에 더해 행정 서비스와 인재 유치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와 지자체, 지역은행과 함께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2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벤처투자도 비수도권 벤처 투자에 대한 출자 비중을 최대 60%까지 확대하고, 각종 인센티브로 벤처 생태계를 키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