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저리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역신용보증재단 전환 보증과 보증 기한 연장도 인터넷은행에서 이용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5년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소상공인진흥공단과 인터넷전문은행, 신보중앙회 간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도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과 함께 MOU를 맺고 우수기업을 발굴·육성해 금융, 수출, 교육, 인력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민간금융기관과 정책금융기관이 2025년 하반기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 시중은행들은 ▲수출기업 지원 ▲ESG 금융 강화 ▲디지털 전환 ▲농업·지역경제 지원 ▲혁신벤처 금융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미(美) 관세조치 피해 우려 기업을 위해 신설한 '긴급 유동성 신속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고, 수출 공급망 금융 등 대·중소기업 상생금융을 확대한다.
우리은행은 비수도권 소재 성장유망산업 기업을 지원한다. 26일 14조원 규모의 '우리 지역선도기업 대출'을 출시하고, 기보의 K-TOP과 연계해 AI 등 기술력 기반 혁신유망기업을 발굴해 1조2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내년 하반기 '중소기업 공급망 금융 전용 지급결제 플랫폼'을 개발해 매출채권 기반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ERP·세무 등 경영지원 루션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생산적인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AI, 방위산업에 4000억원의 우대 자금을 공급하고, 벤처스타트업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미 관세 대응에 27조5000억원, 소상공인 더드림 패키지를 통해 7조5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오늘 정책금융기관과 인터넷전문은행, 시중은행 간 MOU가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협조를 당부하면서 "중소벤처기업 혁신 성장과 소상공인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민간금융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