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미국 시장 진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금융·법률·보험·행정 등 현지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직접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중소기업 미국진출 전략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202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프로그램 일환으로,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금융·보험·법률·행정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 발표에서는 미국 현지에서 참석한 바니 리 한미은행장이 미국 투자·금융 환경과 한인은행 인프라 활용 전략을 공유했다. 한미은행은 1982년 설립된 미국 최초이자 2번째로 큰 한국계 은행으로 미국 내 9개 주에서 35개 지점 운영하고 있다.
박기홍 허브인터내셔널 보험 회장은 미국 인사 위험관리 및 배상책임 보험을 발표했다. 허브 인터내셔널 보험은 세계 5위 보험 중개 기업이다. 스콧 리 LBBS 로펌 파트너 변호사도 미국 진출 기업의 법적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이상명 한양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미국 진출기업과 진출 희망 기업이 겪은 난관을 중심으로 발표자들과 함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진출 기업 한호산업의 강동한 대표는 ▲송금·결제 방식 등 현지 금융거래 절차의 복잡성 ▲주(州)별 세법과 노동법 차이에 따른 높은 법률 비용과 시간 소요를 꼽았다.
스콧 리 LBBS 로펌 파트너 변호사는 "기업은 파견 인력의 체류 목적과 업무 내용에 맞는 비자를 반드시 검토해 신청해야 한다"며 "이민법과 비자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진출 희망기업 한울생약의 한종우 대표는 ▲제품표시 의무 등 미국 내 환경·소비자 규제강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방안 ▲한·미 보험제도의 차이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과 보험료 산정의 어려움 ▲주(州)별 문화·제도 차이로 인한 진출 지역 선정 등 어려움을 공유했다.
박기홍 허브인터내셔널 보험 회장은 "미국 진출기업은 종업원 상해보험, 제품책임보험, 고용주 책임보험은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며 "미가입 시 막대한 보상금이나 과징금, 심지어 형사 책임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으로 한국 중소기업이 미국 진출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만 조지아주 비자 관련 한국인 구금 사태처럼 미국은 현지 법률과 규제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대비해야 할 요소가 많다"며 "전문성이 뛰어난 한인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도 좋은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