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3의 벤처붐'을 위해 전방위 투자 지원에 나섰다. 청년 아이디어를 혁신으로 연결하고, 인공지능(AI) 등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청년 창업가에게 11조원, 딥테크 기업에 13조5000억원을 공급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 정부 창업·벤처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기획재정부, 환경부, 인공지능위원회 등 관계 부처, 스타트업, 대기업, 협·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서 정부의 창업벤처 정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청년의 도전적 창업 지원…"밀착 보육과 자금 공급"

우선 아이디어가 혁신으로 이어지는 '창업 루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모두의 창업 플랫폼'과 '창업오디션'을 통해 도전에 앞장서는 '창업 루키' 1000여명을 발굴하고, 발굴된 우수 창업가는 전문 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털(VC)이 초기 투자부터 밀착 보육까지 지원하는 '벤처 스튜디오' 방식을 통해 육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초기·청년 창업가들을 위해 벤처펀드 3조원, 기술보증 8조원 등 총 11조원 규모의 혁신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AI·딥테크 유니콘 육성…총 13조5000억원 투입

차세대 AI·딥테크 유니콘 육성을 목표로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NEXT UNICORN Project)'를 본격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유망 기업에 성장 단계별로 총 1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육성된 유니콘 수준의 유망 기업에는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해 '투자 성장사다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가칭)스타트업·벤처 캠퍼스'를 구축해 해외 정착에 필요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기회도 강화한다.

이 외에도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넘어 중견·중소기업, 공공기관 등과 폭넓게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인 '(가칭)K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를 구축한다.

◇정부 지원 확대…벤처 투자 제도 개선

정부는 민간 자금을 벤처 투자 시장으로 유입할 계획이다. 모태펀드 출자 예산을 2배 확대하고, 존속기간을 연장함과 동시에 벤처 투자 제도 개선을 통해 40조원 규모 벤처 투자 시장을 조성한다.

세제 지원도 강화한다. 신산업 청년 창업 기업과 지역 벤처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후기 기업 및 세컨더리 펀드 투자 지원 등 창업부터 성장·회수 단계까지 전방위 지원을 검토 중이다.

창업 실패 경험이 재도전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안전망도 강화된다. 연대책임 금지조항을 기존 벤처투자조합·회사에서 창업 기획자와 개인투자조합으로 확대한다. 또 2030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재도전 펀드'를 조성해 재창업 청년들의 투자 유치를 돕는다.

또한 K Startup 창업지원포털을 창업가의 '원스톱 지원창구'로 확대 개편해 법률·경영·세무 등 통합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토크콘서트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새 정부 창업·벤처 정책 비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추가로 벤처·스타트업 정책현장투어에서 발굴된 과제들을 토대로 오는 하반기에 '(가칭)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년 창업 상상콘서트도 개최돼 청년 창업가들의 애로 사항을 정부 관계자들이 듣고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또, 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 기업설명회(IR), 기업 홍보를 위한 전시, 개방형 혁신을 통한 협업 등이 동시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