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로봇 연구자이자 영남대 로봇공학과 교수인 최정수 대표는 AI 피트니스 로봇 '세짐(SEGYM)'을 통해 운동의 판을 바꾸고 있다.
고령자나 운동 초보자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로봇공학·AI·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피지컬 케어 설루션을 제시한 것이다.
휴머닉스는 2022년 11월 설립된 로봇 스타트업으로, 처음에는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을 연구하다가 현실적인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피트니스 산업으로 방향을 잡았다.
"병원이나 재활센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일상에서 운동과 재활을 연결하려면 결국 피트니스 시장이 답 이라고 봤습니다."
핵심 제품은 AI 피트니스 로봇 '세짐'이다. 사용자가 로봇에 장착된 케이블과 인터랙션하며 운동을 하면, 로봇이 실시간으로 근골격 데이터를 측정하고, 운동 패턴과 근력 수준을 분석해 자동으로 저항을 조절하거나 자세를 보정한다.
특히 세짐은 기존 운동기구와 달리 전신(팔, 다리, 체간)을 연동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 로봇들이 다리 하나, 팔 하나 보조하는 수준이었다면, 세짐은 몸 전체의 움직임을 동시에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세짐의 소프트웨어 핵심은 '휴머니아'다. 사용자의 근골격 데이터와 운동 루틴을 AI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피지컬 케어를 제공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운동 계획 설계·정밀 제어·성과 피드백 기능은 모두 특허를 출원 및 등록 완료했다.
또 다른 기술 축은 운동 플래너 AI '휴먼아이'. 사용자의 운동 목표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루틴을 설계하고, 세짐과 연동해 실시간 피드백을 준다. 앞으로는 다른 운동기구나 러닝머신과도 연동할 수 있도록 확장할 예정이다.
올해 4월부터 본격 상용화한 세짐은 현재까지 15개 피트니스 센터에 도입이 확정됐으며, 연내 50~100개 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식 판매가는 월 40만원, 센터용 구독 형태로 제공된다. 또한, 가정용 세짐 미니(Mini)는 내년 4월 출시 예정으로, 월 5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홈트레이닝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피트니스는 더 이상 '헬스장 중심'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 관리로 가고 있습니다. 세짐은 사용자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운동 플랫폼이죠."
세짐은 2025년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운동에 최적화된 케이블 작동 방식, 전동저항 제어, 전신 인터랙션 기술 등은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피트니스 산업의 진짜 경쟁자가 기존 아날로그 운동기구 판매 업체라고 말한다.
"전동화, 디지털화, AI 기반 운동 설루션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무게만 무거운 장비'가 아니라, 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최적화된 피지컬 케어가 필요합니다."
휴머닉스는 올해 국내 시장 확장을 우선하고, 내년에는 아시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매출 350억 원, 2028년 IPO(상장)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가 진짜 하고 싶은 건, AI와 로봇 기술로 '혼자서도 세지는 세상'을 만드는 겁니다. 세짐은 운동 초보자, 고령자, 바쁜 현대인 누구에게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