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골퍼는 자신의 스윙에 맞는 공을 써야 한다. 우리는 거기서 시작했다."
고기능성 스포츠 용품 스타트업 '프로스앤코(PROSNCO)'는 2023년 12월에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국내 골프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최현동 대표가 창업했다.
이 회사는 골프공이라는 하나의 제품을 통해 기술, 데이터, ESG, 유통 전략까지 결합한 '볼 피팅 중심 골프 생태계'를 설계하고 있다.
프로스앤코의 첫 브랜드는 올해 6월 출시 예정인 골프볼 브랜드 'T-CORE'다. T-CORE는 기존 투어볼 중심의 고정관념을 깨고, 골퍼의 스윙 속도에 맞춘 압축률 데이터를 중심으로 제품을 선택하게 만든다.
T-CORE52, T-CORE70, T-CORE80 등 숫자는 곧 공의 압축률이다. 누구나 자신의 스윙 특성에 맞춰 '볼 피팅'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한 사용자 중심의 기획이다.
기존 골프 시장은 투어 프로 중심의 고압축 공이 대세였다. 그러나 프로스앤코는 일반 아마추어 골퍼는 물론 시니어, 여성, 주니어 골퍼까지 스윙 파워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단순히 "공을 팔겠다"가 아니라 "맞는 공을 쓰게 만들겠다"는 발상 전환이다.
프로스앤코는 골프공 제조에 있어 기술적 차별화도 확보하고 있다. 고내구성과 저압축을 동시에 구현한 골프공 관련 특허(PN2545)를 국내에서 출원했다.
여기에 압축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스윙 유형에 맞춘 추천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골프공 선택이 브랜드가 아니라 알고리즘에 따라 이뤄지는 구조다.
프로스앤코는 단지 새로운 골프공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업사이클링 기반의 리싸이클링 골프공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인증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브랜드로의 성장도 병행한다.
실제로 폐골프공을 수거해 고내구성 연습용 볼로 재가공하는 생산설비를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B2B(기업대기업) 연습장용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회사의 경쟁력은 기술뿐 아니라 사업 감각에서도 드러난다. 프로스앤코는 히트상품 '전설의 패치'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 다각화도 진행 중이다. 전설의패치는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제품이다.
프로스앤코가 노리는 지점은 단순한 골프공 시장 점유율이 아니다. 스윙 데이터와 알고리즘,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공을 찾는 경험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볼 피팅'이라는 개념은 이미 미국 등지에서 보편화되고 있으며, 이를 국내에 정착시키고 나아가 글로벌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최현동 대표는 "우리는 기술과 생산, 유통의 전 과정을 설계해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된 골프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며 "국내 제조기반을 통해 글로벌로 뻗어가는 기능성 스포츠 브랜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