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4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중소조선기자재와 부품 업체가 수출 시 피해를 받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중소기업인과 함께하는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중소기업인과 함께하는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중기중앙회 제공

이날 간담회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권칠승 중소기업특별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당대표가 되면 대기업을 먼저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정청래 대표께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계를 우선해 찾은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민생경제 악화로 지난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100만명 넘게 폐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타결된 마스가(MASGA)가 중소 조선 기자재 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대된다"면서도 "미국의 고관세 정책으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50%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데, 중소 조선 기자재와 부품 업체가 수출 시 피해를 받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중소기업계는 ▲고관세 등 통상 문제 관련 중소기업 현안 ▲노조법상 사용자 정의 등 명확화 및 사용자 방어권 도입 ▲건설업 생산 구조 공정화를 통한 산재 예방 및 품질 제고 ▲상법 개정 관련 입법 보완 ▲고령 인력 계속 고용 자율성 보장 및 인센티브 확대 ▲대·중소기업 간 제값 받기 환경 조성 ▲중소기업 성장·육성 지원 등을 건의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 예방·근절을 강조한다는 사실을 거론했다. 그는 "돈 때문에 일하러 간 일터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중소기업 사장님들께서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한다"며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국민의 경제적 삶을 지탱·유지하고 피가 돌게 하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발전·번창해야 일자리가 늘어 실업률도 줄고 가계 수익도 좋아져 소비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갑질 관계, 하도급 관계, 기술 탈취, 위수탁 관리 과정 속 불공정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전날 대표 선출 이후 첫 경제계 방문지로 소상공인연합회를 찾은 데 이어 두 번째로 중기중앙회를 방문했다.

전날 소상공인연합회는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 방안을 두고 "5인 미만 사업장에 52시간제와 연차수당이 적용되면 연간 4200만 원의 추가 임금이 발생한다"며 "장사는 안 되고 인건비만 늘어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이 견뎌내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