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편중됐던 창업 투자 생태계가 지역으로 확산한다. 지역 창업 기업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8일 부산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2025년 웰컴 투 팁스 동남권'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에서 '동남권 웰컴 투 팁스(Welcome to TIPS)' 행사를 열고, 지역 창업기업과 팁스 운영사가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수도권에 집중된 투자 기회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동남권 창업 기업에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팁스는 민간 운영사가 창업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면 정부가 연구개발(R&D)과 사업화 자금 등을 연계 지원하는 '민관 협력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37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17조원이 넘는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대표 창업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에는 팁스 참여를 희망하는 동남권 창업기업과 운영사 등 100여 개사가 모였다. 사전 심사를 거쳐 선발된 8개 유망 창업기업 8곳은 운영사를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진행했고, 현장 평가에서 선정된 우수 기업은 상금을 받았다. 이들은 연말 열리는 통합 본선 무대에서 전국 투자사 앞에서 다시 투자 설명회를 연다.

중기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글로벌·상생·기후테크 등 분야별로 10개의 '특화형 운영사'를 신규 지정했다. 이들 운영사는 해당 분야 창업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추천권 우선 배정 등 혜택을 받는다. 수도권 중심이었던 팁스 생태계가 비수도권으로 넓어지는 것이다.

노용석 중기부 차관은 "오늘 행사는 창업 기업이 성장 여정을 시작하는 힘찬 첫걸음"이라며 "동남권을 시작으로 권역별 '웰컴 투 팁스'를 차례대로 개최해 지역의 창업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