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협회는 26일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의 핵심 파트너로서 미래 성장 경로를 확장한 것은 한미 양국 경제·산업 발전 재도약의 발판을 구축하는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관세 인하 등 핵심 현안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했다.
중경련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전략적 파트너로서 70여 년 한미 동맹의 가치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안보·경제 분야에서 상충하는 이해의 균형을 모색함으로써 열린 소통의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반도체·방산·자동차·에너지·인공지능(AI) 등 양국의 미래 협력 분야로 꼽히는 분야의 기업인들도 모였다.
기업들의 관심을 모았던 관세 인하 등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중경련은 "과중한 상호, 품목 관세는 생산 비용을 가중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낮춰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며 "무역 금융 확대, 원산지 기준 명확화, 수출 대상국 다변화와 사업 재편 지원 등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035년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 협정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기조 아래 안보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핵무장 잠재력 확보와 핵연료 생산 역량 제고를 통한 원전 산업 경쟁력을 강화 등 안보·산업·환경의 중대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견기업계는 전체 중견기업 수출액의 16.6%를 차지하는 2위 수출 대상국인 미국 산업계와 소통해 한미 양국 간 경제 협력의 공간을 확대하겠다"며 "적극적인 현지 진출과 기술 교류에 기반한 전통 제조업과 첨단 분야 기술 혁신을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