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인공지능(AI) 전환을 가속화하겠습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4일 서울 금천구 소재 의류 중소기업 아이디모드 현장을 찾아 '중소 제조기업의 스마트 제조 확산'을 강조했다. 현재 중소기업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여기에 AI 기술을 도입하면 생산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장관은 중소기업 현장 목소리를 중기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중소기업 분야 정책현장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이 지난 1일 '중소기업 기술 탈취 근절 방안 간담회', 6일 '수출기업 현장 방문'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한 장관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편직설비 모니터링, 생산이력 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해 가동률을 24.8% 향상한 아이디모드 생산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아이디모드는 추후 신상품 기획, 불량 검출, 생산 계획 수립에 AI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중국 등 저가 공세로 경쟁력이 약화된 국내 의류·원단 제조업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 고도화에 성공한 점에 주목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의 공정 혁신을 통해 의류 등 전통 제조업의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향후 스마트 제조 확산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중기부가 신설 예정인 '스마트 제조 전문기업 지정제도'와 관련 전문가, 스마트 공장 도입기업 및 스마트 제조 공급기업 등 정책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했다.
스마트 제조 전문기업 지정제도는 스마트 공장 등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할 역량이 있는 공급기업을 발굴·지정하고, 글로벌 수준의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신설 예정인 제도다. 지정된 전문기업은 연구개발(R&D), 정책자금, 금융, 판로 등 단계별 맞춤 지원을 받는다. 중기부는 향후 '스마트 제조 산업 육성법' 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기업들은 ▲제조 AI 기술 공급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중소 제조업 데이터 수집 및 AI 기술 적용 확대 ▲제조 현장 경험을 갖춘 AI 전문인력 양성 ▲중소 제조 현장에서 도입한 디지털 전환 설비·시스템의 지속적인 운영·활용 지원 ▲AI를 활용한 중소기업 산업재해 예방 대책 등을 건의했다.
이에 중기부는 건의사항을 향후 정책에 적극 반영해 디지털·AI 전환 지원과 공급기업 육성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아이디모드 방문으로 중소 제조기업에서 업종이나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디지털 전환 성과가 실질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AI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전환이 중소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기술을 실행할 수 있는 스마트 제조 공급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또한 "중기부는 기존 스마트 공장 보급 중심 정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 제조 공급기업의 체계적 육성과 AI 기술까지 확장한 스마트 제조 산업 생태계 조성에 중점을 두고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