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연(왼쪽), 김철환 바디프랜드 신임 공동 대표이사. /바디프랜드 제공

안마의자 제조 기업 바디프랜드가 곽도연 영업총괄본부장과 김철환 경영지원실장을 신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7일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곽도연·김철환 신임 공동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지성규·김흥석 공동 대표이사가 일신 상 사임한 데 따른 조치다.

곽도연 신임 대표는 롯데칠성음료에서 해외사업과 영업 분야의 경력을 쌓은 후 2013년 바디프랜드에 합류했다. 이후 경영관리본부장, 해외사업본부장, 생산본부장 등 요직을 거치며 바디프랜드의 고속 성장기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영업총괄본부장을 맡아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 실적 안정화에 힘썼다.

김철환 신임 대표는 2023년부터 대표이사 직속 경영지원실 실장으로서 경영관리 전반을 총괄한 인물이다. 바디프랜드에 입사한 이후 13년 간 재무전략본부, 감사실 등 경영관리 핵심부서를 거치며 회사의 내실을 다진 젊은 인재로 평가받는다.

바디프랜드 측은 "신임 곽도연·김철환 대표는 바디프랜드에 10년 이상 재직하면서 헬스케어 가전업계 전문성과 현장 중심의 실무 역량을 풍부하게 쌓은 젊은 리더들"이라며 "앞으로 공동 대표 체제 아래, 곽 대표는 영업과 연구개발(R&D)을 전담하고, 김 대표는 경영관리 부문에 집중해 회사의 실질적인 성과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웅철 바디프랜드 공동창업주. /바디프랜드 제공

한편 일각에선 이번 바디프랜드 공동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 경영권 분쟁에 따른 인사가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바디프랜드는 2022년 7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에 인수됐다. 두 사모펀드의 바디프랜드 지분율은 46.3%로 최대주주다. 그러나 한앤브라더스는 바디프랜드 공동창업주 강웅철 이사(지분율 38.77%, 2대 주주)와 갈등을 겪었고, 바디프랜드 업무집행사원(GP) 자격을 잃으며 회사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바디프랜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강웅철 이사 역시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에 선임된 공동 대표이사는 강 이사의 최측근이고, 강 이사를 주축으로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바디프랜드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사실상 강웅철 이사가 바디프랜드 이사회와 경영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