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 키우기 편한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정재훈 템스 대표의 포부다. 정 대표가 2022년 창업한 템스는 지난해 11월 육아 서비스 플랫폼 '위베일리'를 선보였다. 지난 4월에는 '아기 전용 전자앨범' 개발을 완료했고, 7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10월에는 출산 후 산모 체력을 증진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 대표는 대학에서 의공학을 전공한 후 기업에 들어가 의료기기,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해 왔다. 그러다 맞벌이로 두 아이를 양육했고, 아이들을 키우는 게 힘들어 자신의 전공을 살려 직접 육아 서비스 위베일리를 개발했다.
위베일리는 아이의 수유량과 수유 시간, 배변 상태, 수면 패턴, 약 먹는 시간 등 육아 관련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 대표는 "산후조리원에 비슷한 플랫폼이 있지만, 이 플랫폼은 조리원에 있을 때만 사용이 가능하다"며 "위베일리는 연속적으로 아이 건강을 케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경기도 내 공공 산후조리원 3곳에 위베일리를 서비스했다. 조만간 민간 산후조리원에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특히 아이의 사진 공유에 회사의 성장 방향을 맞췄다.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이 발달한 현재 부모들은 아이가 성장하는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수집한다. 그러나 거기서 끝이다. 가족과 공유하는 게 쉽지 않다.
정 대표는 아이의 수많은 사진을 관리하고, 할아버지·할머니 등 가족과 공유할 수 있는 '아기 전용 전자앨범'을 개발했다. 정 대표는 "성장하는 우리 아이의 일상을 함께 한다는 의미를 지닌 앨범"이라며 "휴대전화가 아닌 템스가 자체 개발한 10인치 태블릿을 통해 사진을 보고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기 전용 전자앨범은 위베일리와 연동된다. 부모가 아이의 사진을 촬영해 위베일리를 통해 전자앨범에 업로드할 수 있다. 아이의 할아버지, 할머니 등 가족들은 아이와 떨어져 있어도 전자앨범만 가지고 있으면 매일 손자의 다양한 사진을 볼 수 있다. 동영상 서비스도 가능하다. 10월에는 산모가 출산 후 3주 동안 회복기를 거친 후 스트레칭, 근력 운동 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출시한다.
정 대표는 아기 전용 전자앨범에 쇼핑, 교육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아이의 사진과 영상 등 데이터를 분석해 그 아이의 성장에 맞춰 필요한 옷, 장난감, 교육 관련 제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한글을 배워야 하는 5~6세 아이라면, 다양한 한글 교육 관련 제품을 추천, 판매하는 것이다. 정 대표는 "템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육아하기 편한 사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