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전통시장의 피해 복구에 나섰다.
22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전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이날 오전 기준 전국 8개 전통시장 약 412개 점포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 충남 3개, 광주 2개, 대구 1개, 경기 1개, 경남 1개 시장에서 점포 침수 등이 일어났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기부는 침수 피해가 큰 당진 전통시장(170여 개 점포)과 삼가시장(70여 개 점포)에는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방자치단체 직원 등을 투입해 폐기물 처리, 현장 청소 등 복구 작업을 지원했다.
수해를 입은 전통시장 정상화를 위해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함께 긴급 지원책도 마련했다. 피해 복구를 위해 안전 점검과 전기·가스 시설 복구를 지원하고, 침수로 전기·가스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화재보험협회 등에 긴급 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다.
복구나 교체가 필요한 전기·가스 시설은 절차를 간소화해 10일 이내로 사업비를 지자체에 교부할 계획이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원스톱 지원센터도 개소했다. 중기부는 현재 피해 규모가 큰 당진 전통시장과 합천 삼가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원스톱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방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으로 구성된 원스톱 지원센터에서는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상인들이 금융 지원 신청에 필요한 재해확인서 발급을 돕고 있다.
정부 정책 자금도 지원한다. 소진공에서는 재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2% 금리로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은 지자체로부터 재해확인증을 발급받은 후 소진공으로 신청하면 된다.
재해확인증을 발급받은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기존 소진공 융자 대출 만기도 1년 연장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는 지자체로부터 재해확인증이나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은 소상공인에게 최대 3억원 한도 내에서 재해복구 소요보증도 지원한다. 보증 비율은 일반보증 85%보다 상향된 100%를 적용하고 보증료도 0.5%(고정)로 우대한다.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하고 재해확인증을 발급받은 피해 상인은 최대 2000만원까지 무이자로 재해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최원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 등 유관 기관들과 함께 상인들의 피해 최소화와 조기 정상화를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