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전 아나운서가 창업한 브랜드 빌더 '비플랜트(BPLANT)'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약 7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비플랜트는 큐레이션 커머스 '브론테'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초반에는 시장에서 엄선한 브랜드 제품을 선별해 판매했으나, 최근에는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며 프로모션 설계부터 고객 경험, 사용 전후 일상 속 편리함을 설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웰니스 헬스케어 브랜드 '세렌'과 스킨케어 브랜드 '커브드'가 대표적이다. 커브드 대표 상품인 아쿠아 토너패드는 출시 직후 2만개 물량을 완판했다. 비플랜트 측은 커브드 자사 플랫폼의 재구매율은 80%에 달한다며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세렌은 백화점 팝업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등 유통 채널을 확장했고, 최근에는 '2025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 위너로 선정됐다.
창업자인 김소영 비플랜트 대표는 2017년 오프라인 서점 '책발전소'를 시작으로 2020년 이커머스 플랫폼 '브론테', 2024년 '세렌'과 '커브드'까지 8년간 총 4개의 브랜드를 선보였다. 특히 브론테샵 운영을 통해 카테고리 별 제품 기획부터 소싱, 개발, 배송, 고객CS까지 경험하며 신규 브랜드 제조로의 확장 기반도 탄탄히 마련했다.
알토스벤처스는 "비플랜트는 인플루언서 커머스를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브랜드 설계력과 제품 완성도, 고객 리텐션까지 고려할 때 지속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팀"이라며 "창업자가 고객 취향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브랜드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진정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갖췄다. 이런 역량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소영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존 인플루언서 커머스가 갖고 있던 강력한 페르소나와 핵심 고객층의 응집력을 가져가며 동시에 연구 개발 투자 및 높은 전문성을 가진 조직력을 갖추고 국내와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강력한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