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버스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스마트 상점 설루션 스타트업이다. 김기동 대표가 2016년 11월 창업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코오롱FnC에서 서비스 기획과 온라인 마케팅 업무를 하던 중 디지털전환(DX) 서비스 시장 기회를 발견했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 스마트오더·키오스크 등을 개발, 서비스하는 사업을 했다. 소상공인의 디지털전환 지원 비즈니스다. 이후 사업 고도화에 나서면서 AI 에이전트 기반 오프라인 스마트 상점 서비스로 피벗(사업 방향 전환)했다. 소상공인에게 AI 에이전트 기능을 제공, 단순 스마트오더 서비스에서 나아가 스마트 상점으로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당구장, 탁구장 등 스포츠 시설 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김 대표가 바라본 세계 AI 에이전트 시장은 2030년 471억달러(약 64조8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특히 인건비 부담으로 직원을 두지 않는 자영업자를 뜻하는 '나홀로 사장님' 비중이 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전체 자영업자 중 나홀로 사장님은 421만5000명으로 75%에 달한다. 김 대표는 "소상공인의 인력 문제를 무인화, AI 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셀버스의 AI 에이전트 스마트 상점 설루션의 강점은 리소스 절감과 운영 편의성 증진이다.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스마트오더를 사용하는 매장의 경우 식당 경영자들이 매번 메뉴 등을 등록하고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셀버스의 설루션은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메뉴 등을 세팅하는 것은 물론 기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좋아할 만한 음식을 조합한 세트 메뉴 등을 추천하는 등 매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지원한다.
할인 쿠폰 등 인근 매장과 함께 매출 증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협업도 제안한다. 특히 당구장, 탁구장 등 스포츠 시설 사업 강화에 나섰다. 운동을 즐기고 인근 음식점에서 식사하면 할인해 주는 식이다. 김 대표는 "식사하고 당구를 치면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스포츠 시설과 인근 음식점 등 다양한 매장을 연결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지역 상권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셀버스는 창업 이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 약 5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설루션을 서비스하는 매장은 전국 3573곳이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누적 기준 2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물론 회사를 경영하며 어려움도 있었다. 김 대표는 "회사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관련) 정부 사업에 2023년 참여하지 못해 적자가 발생했지만, 직원이 똘똘 뭉쳐 매출을 끌어올리는 등 성장모멘텀을 다시 구축했다"고 말했다. 셀버스는 올해 하반기 후속 투자 유치 후 광고 수익 모델 적용, 해외 진출 등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