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버튼이나 앱에 의존하던 기기들이 이제는 음성만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가전과 로봇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조명과 온도 조절은 물론 뉴스 확인과 음악 재생, 일정 관리까지 목소리 하나로 가능해지며 사용자는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비접촉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음성 인터페이스는 스마트 로봇의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4월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MUHX)' 쇼케이스에서 발표자가 웰니스 로봇에게 "바이탈 사인 체크해줘"라고 말하자, 단 10초 만에 음성과 표정, 동작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체온, 심장 활동 강도, 맥박, 산소 포화도, 스트레스 지수 등 5가지 주요 생체 신호를 측정해 알려줬다.
보이스 컨트롤 기술은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 상태나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며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이를 기반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나무엑스가 웰니스 로봇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100% 보이스 컨트롤로 구현되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
나무엑스의 웰니스 로봇은 자율주행 기반의 공기청정 서비스 '에어 솔루션', '바이탈 사인 체크(Vital Sign Check)' 등 전 기능을 100%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온디바이스(On-device) 기술이 적용된 이 로봇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실행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과 협업해 고도화됐다. 특히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내에서 음성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해 사용자의 정보 유출을 사전에 차단했다. 기존 클라우드 기반 AI와 비교해 응답 속도는 물론 보안 측면을 강화한 것이다.
또한 GPT 기반 대화형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는 나무엑스와 소통하면서 정서적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공기질 브리핑, 생활 정보 제공, 맞춤형 제안 등의 기능도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했다. 나무엑스의 웰니스 로봇은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하고 기기에 대한 문답까지,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상호작용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통해 정보 검색은 물론 텍스트 내 키워드, 표현 기반으로 상황을 인식하고 사용자의 상황을 파악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안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공기가 너무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하면 "공기청정기를 켜드릴까요?"라고 응답한다. 이후 사용자가 "응, 청정 기능 켜줘"라고 하면 바로 에어 솔루션 기능이 작동한다.
기본 대화는 물론 더 복잡한 정보 탐색이나 고급 기능이 필요한 경우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고성능 언어 모델과 유연하게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 연동 기반의 하이브리드 구조는 나무엑스가 지향하는 '스마트 대화형 AI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위한 핵심 기반이다.
◇오픈 생태계 전략, 혁신 기술 확장
나무엑스는 외부의 비즈니스 파트너, 개발자, 사용자 등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함께 성장하는 시스템인 '오픈 생태계' 방식을 택했다. 나무엑스의 웰니스 로봇 분야 기술 확장 전략이다.
특히 SK네트웍스가 지난 7년간 축적해온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인 '하이코시스템(Hicosystem)'을 기반으로 글로벌 유망 기업, 스타트업,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스탠퍼드대의 최우수 정예 인재들로 구성된 스타트업 '피닉스랩'은 SK네트웍스의 AI 브레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웰니스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AI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대화형 AI와 자율주행 기능이 결합된 나무엑스의 웰니스 로봇은 독거노인, 장기 요양자, 아이가 있는 가정 등 사회적 케어가 필요한 대상에게 새로운 돌봄 방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나무엑스가 추구하는 '기술을 넘어 사람 중심의 웰니스 케어'라는 목표에서 비롯됐다.
나무엑스 관계자는 "사용자와의 감정적 교감이 가능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단순한 로봇이 아닌 '일상의 동반자' 역할이 가능한 웰니스 로봇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AI,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개인의 건강과 삶의 질을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토탈 웰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