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한국 드라마 미래를 책임질 신인 창작자들의 단막극 제작 지원을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23년부터 단막극 제작 지원 사업을 추진해 온 문체부는 올해 예산을 전년 대비 2배로 확대해 20억원을 투입해 작품 15편을 지원하고 있다.
단막극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장편 드라마(시리즈)의 제작 역량을 키워온 출발점으로 신인 작가, 연출, 배우들의 등용 무대다.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문화예술인 간담회'에서 '폭싹 속았수다'의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은 "재능과 의욕이 있는 신인들이 데뷔할 공간이 없어지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인들의 등용문인 단막극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문체부는 2023년에 CJ ENM과 협업해 단막극을 제작, tvN과 TVING을 통해 방영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방송영상제작사를 대상으로 신진 창작자 단막극 제작 지원 사업도 전개했다.
2023년 지원작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를 포함한 6편이 '제57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 베스트 편집상 등 총 7개의 상을 받았다. 이 가운데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는 '제19회 서울 드라마 어워즈' 국제경쟁 부문 단막극 작품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지원작 '고물상 미란이' 등 4편은 '제58회 휴스턴 영화제'에서 수상을 이어 갔고, 금상을 받은 '덕후의 딸'은 국내에서 최고 시청률 4.7%를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드라마 산업의 질적 향상과 미래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단막극의 가치에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문체부는 신인 창작자들이 세계 무대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단막극에 대한 지원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