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닐지 고민할 때, 심사역이 시니어 고립 문제가 크고 반복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풀어야 한다며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믿음 덕분에 투자를 받을 수 있었고, 지금의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할 수 있었다."
현준엽 로쉬코리아 대표는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C포럼 2025'의 네 번째 세션에서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의 초기 투자와 보육 과정을 공유했다.
C포럼은 조선비즈와 씨엔티테크가 스타트업과 다양한 생태계 관계자들이 연결되고(Connect) 협력하여(Collaborate)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도록(Create) 돕는 행사다. 올해 3회째를 맞았다.
현 대표는 "일반적인 AC들은 스타트업이 어떤 산업에 속해있고, 무엇을 할 것이고, 어떻게 자본적으로 차익을 줄 수 있는지를 요구하는데, 우리는 몇 개월 동안 풀어야 할 문제에 대해서만 얘기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씨엔티테크의 투자 덕분에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지 않고 같은 문제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쉬코리아는 5060세대의 여가 활동 큐레이션을 돕는 플랫폼 '오뉴'를 운영하고 있다.
권재의 루나르트 대표도 작년 12월 팁스(TIPS) 대상자 발표를 회상하며 "씨엔티테크에 투자 검토를 받던 11월에 투자가 연결되면 팁스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신청 기한 1주일을 남기고 알게 되었다"며 "포기하려고 할 때 씨엔티테크에서 밤새 준비를 도와줬고, 결국 팁스에서도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루나르트는 인스타, 틱톡 등에서 활동 중인 숏폼 크리에이터가 창작활동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수면 브랜드 '코자'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로맨시브 이수현 대표도 "씨엔티테크가 돈뿐만 아니라 실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나 액셀러레이팅 등을 제안해 줬다"며 "덕분에 소비자 입장에서 신뢰도 있게 제품을 개발하고 고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미진 에그유니 대표는 "농업이 산업이 인프라와 이해관계자, 밸류체인 등이 있어 투자가 어려운 섹터임에도 2023년에 씨엔티테크가 투자를 했다"며 "2023년에 이어 작년에 팔로우업 투자를 받지 않았다면 지금 자리에 제가 있었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에그유니는 식물공장 '에어돔'과 맞춤 관제 모듈 시스템 '그로와이드' 설루션을 개발 및 운영하는 농업 테크 스타트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