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리 HSAD 대표(사진 우측)와 AI 솔루션 기업 브레인크루 이경록 대표가 16일 서울 마포 HSAD 본사에서 '대시(DASH) 고도화 및 브랜드 에이전트 추진 협업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HSAD 제공

LG그룹 광고 계열사인 HSAD가 국내 광고업계 최초로 실무자가 직접 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설계·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대시플로우(DASH FLOW)' 구축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HSAD는 지난 16일 AI 솔루션 전문 기업 '브레인크루'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이들은 ▲AX(AI 전환) 전략 수립 ▲광고 마케팅 특화 AX 솔루션 공동 개발 ▲AX 솔루션 기반 신사업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HSAD는 고유 전략과 제작물을 자산화해 광고 마케팅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 '대시 AI'를 선보였다. 올해는 '대시 2.0' 전략으로 사내 구성원들이 AI 기능을 마치 블록처럼 조합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인 대시플로우를 구축하고 있다.

대시플로우에 적용될 AI 에이전트는 HSAD 전문가들이 직접 설계할 수 있다. 마케팅 접점별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광고 문구를 생성하는 에이전트를 비롯해 ▲HSAD 고유의 전략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캠페인 개요를 작성하는 에이전트 ▲다양한 광고 실무자 페르소나를 반영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에이전트 등 마케팅 업무에 최적화된 30여개의 AI 에이전트들이 포함된다.

HSAD는 오는 8월까지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전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HSAD가 축적해온 전략적 사고력과 전문지식 전문성을 갖춘 실무형 AI 에이전트로 AX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향후 HSAD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EXAONE)을 포함해 다양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적용한 브랜드 맞춤형 에이전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각 클라이언트에 특화된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모델로 확장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박애리 HSAD 대표는 "모두가 AI를 사용하고 있는 현시대에서 보편적인 마케팅 에이전트만으로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결국 각 전문가와 실전형 에이전트를 누가 더 창의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따라 광고 마케팅의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