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기보)은 우리금융그룹,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와 함께 국내 항공우주 중소기업에 최대 113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9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3개 단체와 '항공우주산업 상호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수출 제약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항공우주산업 영위 중소기업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유기적인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항공우주 분야의 우수 기술기업을 공동으로 발굴해 맞춤형 금융지원을 연계한다. 이와 함께 기보는 우리은행의 특별 출연과 보증료 지원을 바탕으로 최대 1130억원 규모의 협약 보증을 공급한다.
우선 기보는 우리은행 특별 출연한 20억원을 바탕으로 4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공급한다. 보증비율을 최대 3년간 기존 85%에서 100%로 상향하고, 보증료도 3년간 최대 0.3%포인트(P) 감면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한, 우리은행의 보증료 지원금 10억원을 기반으로 730억원 규모의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공급하며, 우리은행은 보증료를 2년간 최대 0.8%P까지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기보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는 신기술사업자 중 KAI 또는 협회가 추천하는 기업이거나, 항공우주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첨단기술로 집약된 항공우주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인 협력 방안이 마련됐다"며 "기보는 앞으로도 항공우주산업 영위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금융 지원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항공우주산업이 국가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