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4곳 중 3곳(75.7%)이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능력으로 '경제 성장 견인'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중소기업·소상공인 6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21대 대통령에게 바란다, 중소기업계 의견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기업 4곳 중 3곳(75.7%)이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능력·조건으로 '경제 성장 견인능력'을 꼽아, 경제 분야에서의 능력을 대통령 자질로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소통 능력(33.8%)', '사회통합 능력(21.9%)', '도덕성과 청렴성(18.9%)', '외교 능력(17.5%)'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차기 대통령이 가져가야 할 국정 방향으로는 '내수활성화와 민생 안정(48%)'이 가장 높았고, '노동개혁과 일자리 창출(45.7%)',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위기 극복(36.6%)', '기업혁신과 규제 완화(24.5%)', '수도권과 지역 불균형 완화(19.2%)' 등이 뒤를 이었다.
차기 대통령이 중점 추진해야 할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과제는 ▲지속가능한 일자리에서는 '청년고용 지원' ▲성장동력 확보에서는 '금융지원 확대, 벤처투자 활성화' ▲경제생태계 순환에서는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특화산업 육성, 인력, 금융지원'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정책 추진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가치는 '성장(31.3%)', '공정(24%)', '일관성(17.7%)', '혁신(17.5%)', '분배(9.4%)' 순으로 나타났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계는 차기 대통령이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로 인해 침체된 경제상황을 빠르게 회복시키기를 바란다"며 "내수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국정 방향으로 정하고, '청년고용 지원'과 '지방 중소기업 특화산업 육성' 등 정책과제가 차기 대통령 후보의 공약에 반영돼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