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로고. /소상공인연합회 제공

소상공인들이 SK텔레콤의 유심(USIM) 해킹 사태에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다. 2차 피해가 없도록 SK텔레콤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으며, 피해가 확산할 시 집단 소송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SK텔레콤 해킹 사태는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사업자들에게 더욱 큰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가뜩이나 최악의 내수 부진으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해킹 피해까지 본다면 소상공인들은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은 사태를 감추기에만 급급해 해킹 후 일주일 가까이 돼서야 늑장 문자를 보내고 소극적으로 유심보호서비스만 권고하다 논란이 커지자 부랴부랴 유심교체를 발표했으나 그마저도 물량이 없는 채로 졸속 발표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소상공인들은 이어 "SK텔레콤이 실제적인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전사적 역량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해킹 피해가 확산한다면 소상공인연합회에 '소상공인 피해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집단 소송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