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26.5%가 스마트제조혁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19.5%만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대부분 기초 수준에 불과해, 스마트공장의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2024년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 결과.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28일 '제1차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2023년 기준 공장을 보유한 중소·중견 제조기업 16만3273개 사를 모집단으로 설정했고, 그중 5000개 사를 표본으로 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기업 중 26.5%가 스마트제조혁신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업 중 22.8%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질적으로 도입하거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반면 공장을 보유한 중소·중견 제조기업 중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곳은 전체의 19.5%에 불과했다. 이 중 중소기업은 18.6%, 중견기업은 0.9%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공장 대부분이 기초 수준에서, 부분으로 도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 중 기초 수준은 75.5%에 달했고, 부문으로 도입한 기업이 99.8%에 달했다.

기업들은 스마트공장 활용 수준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45.7%의 기업은 스마트공장의 활용 수준이 고도화되어야 한다고 밝혔으며, 고도화를 위해 자체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26.56%로 집계됐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 중 92.4%는 제조데이터를 수집하고 74%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 AI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을 보유한 기업도 5.2%에 달했다. 일반 공장을 보유한 기업에 비해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스마트공장이 주로 활용되는 분야는 생산관리(42.2%)이고, 사업기획·전략수립(26.3%), 재무관리(10.7%), 기술혁신관리(9.2%), 인적자원관리(4.4%) 순이었다.

권순재 중기부 제조혁신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중소 제조현장의 디지털전환(DX)을 촉진하고, 제조DX의 기반 위에서 제조AI가 확산되도록 지역특화 제조AI센터를 구축해 제조 DX·AX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