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꿰뚫는 키워드는 AI 에이전트(사람의 일을 대신 해주는 비서 역할의 AI 서비스)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캠퍼스 이벤트홀에서 벤처기업협회 산하 AX브릿지위원회가 주최한 '2025 AI(인공지능) 혁신 세미나'에서 "챗GPT 같은 거대 언어 모델(LLM)은 인간의 언어를 인지해 이를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 추천하는 수준이었다면,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판단해 액션까지 취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고난도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주완 AX브릿지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AI 세미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장우정 기자

세미나는 AI 기술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불확실성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함께하기 위해 마련됐다. AI 기술 도입·활용에 관심 있는 벤처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AX브릿지위원회는 2024년 7월 벤처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이주완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고, 포티투마루 김동환 대표, 고피자 임재원 대표,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세영 대표, 모비젠 김태수 대표, 에이버츄얼 김태준 대표 등 20여 명이 운영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가지고 관련 부서에 전달, 실행하도록 하는 등 기업 업무를 대신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액션까지도 실제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소프트웨어적 변화가 하드웨어와 결합하기 시작했다"며 "단기적으로 로봇,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기기 등 AI가 물리적으로 결합되는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걸 AI 기업 BHSN(비에이치에스엔)의 임정근 대표는 "기업에서 자체 AI 만들고 싶은 수요가 있으나 이를 학습시키기 위해선 상당한 데이터와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생성형 AI 개발 및 안전한 사용을 위한 개인정보 및 지적재산권 보호도 필요하다"고 했다.

AI 혁신 사례 발표 세션에서는 페르소나AI 유승재 대표, 휴로보틱스 이기욱 대표, 네이션에이 유수연 대표가 각각 AI 에이전트, AI 로봇, AI 기반 3D(3차원) 모션 등 각 분야에서 AI 기술 활용 사례를 공유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주완 위원장은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AX 사례 발굴·전파, AI 관련 법·규제 개선, 참여 위원 모집을 통한 위원회 외연 확대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