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서울시 4050 중장년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지난 10년간 중소기업의 고령화가 꾸준히 심화한 가운데, 지난해의 경우 직원 중 5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중소기업 고용동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의 48.6%가 50세 이상 고령인력으로 300인 이상 기업(26.4%) 대비 22.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10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해 50세 이상 인력이 10.6%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중 50세 이상 비중인 36.1% 대비 12.5%P 높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조사에 응한 중소기업의 44.4%는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전년보다 축소하겠다고 했다. 경기 둔화와 경제심리 위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중소벤처연구원은 분석했다. 채용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32.3%, 축소하겠다는 대답은 12.1%로 나타났고, 작년 수준 유지는 42.8%, 지난해보다 채용 확대는 12.9%에 불과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감소세가 연구개발 등 전문인력에서 시작돼 이제는 일반인력까지 확대되는 흐름"이라며 "중소기업 빈 일자리 해소 측면에서 청년 및 고령 인력에 대한 효율적 활용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