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기업의 안정성과 생산성은 개선됐지만, 수익성과 활동성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기업은 종사자 1인 이상의 모든 기업체 중 여성이 소유하고 경영하는 기업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국내 여성기업 26만77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조사 결과, 안정성 측면에서 여성기업의 부채비율은 2022년 135.2%에서 2023년 123.1%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억500만원에서 2억800만원으로 증가하며 생산성도 향상됐다. 하지만 순이익률은 2022년 5.1%에서 2023년 3.5%로 줄었고, 활동성을 뜻하는 자기자본 회전율은 2.2배에서 1.5배로 감소했다.

성장성을 뜻하는 여성기업의 수출과 연구개발(R&D) 지표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2023년 수출 경험(2.4%)과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3.1%)은 전년 대비 각 0.5%p 증가했다. 2023년 R&D 투자 경험은 4.2%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평균 투자 금액은 2억4900만원으로 2022년(1억1800만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성기업인들이 느끼는 강점 1위는 섬세함(42.1%), 약점 1위는 도전정신(38.4%)이었다. 남성기업인 대비 여성기업인이 가장 불리한 분야로는 일·가정 양립 부담(36.6%)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적 지원은 1위 자금지원(31.7%), 2위 세제지원(29.8%), 3위 인력지원(16.1%), 4위 판로지원(14.8%) 순이었고, 이용 효과에서도 자금지원(90.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공구매를 통해 정부기관 납품 경험률은 14.0%이며, 도움이 됐다는 비율은 77.0%였다.

해외진출을 위한 기업역량 요소로 여성기업이 가장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역량은 해외 인증 자격 보유(59.2%)이며 해외 진출한 국가 및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는 미국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김정주 중기부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은 "우리 경제 성장의 기여도와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여성기업의 효과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여성기업 현황과 정책 수요를 반영해 '제2차 여성기업 활동 촉진 5개년 기본계획'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