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혁신챌린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리 연구개발(Pre-R&D)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2017년부터 운영해 온 이 사업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초기 기술팀을 발굴하고, 이들이 성공적인 기술 사업화를 이룰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초기 1~7회 서울혁신챌린지는 예비 창업자부터 기업까지 전 단계를 포괄하며, 약 2년간 예선·결선을 통해 시제품 제작 및 R&D 지원을 제공해 왔다. 8회(2024년)부터는 타 R&D 사업과의 중복 지원을 방지하고, 보다 집중적인 지원을 위해 초기 기술기업 지원과 시제품 제작 지원에 초점을 맞추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서울혁신챌린지는 단순한 시제품 제작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시장 진입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전문 컨설팅 및 멘토링, 투자 연계, 산업 네트워크 구축 등을 함께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 모빌테크, 휴이노… 조기 R&D 힘입어 유망 스타트업으로
우선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고,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술의 시장성 및 경쟁력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기업의 기술 완성도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시제품 제작 지원에 그치지 않고, 벤처캐피털(VC), 대기업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등과 협력해 초기 투자부터 후속 투자까지 연계한다. 이를 위해 기업설명(IR) 피칭, 데모데이 등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여 기업이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투자자, 산업 관계자들과의 교류 및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밋업데이, 성과공유회 등을 개최, 기업의 기술 및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도 제공한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모빌테크'가 꼽힌다. 모빌테크는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융합 센서 기술을 활용한 정밀 3차원(3D) 공간 정보 수집·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 현대자동차, 한국투자증권, CJ(001040) 등으로부터 누적 2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도약 중이다.
이곳은 서울혁신챌린지를 통해 시제품 제작과 R&D를 조기에 지원받아 기술 개발 속도를 앞당겼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기술 실증까지 진행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AI 기반의 웨어러블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만성 심장질환자를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휴이노'도 성과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지정되는가 하면, 유한양행,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00억 원 이상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순항하고 있다.
서울혁신챌린지는 이런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빠르게 기술을 상용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장 진입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업이 실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사업을 추진하며, 해외 법인 설립 지원 컨설팅 및 민간 파트너십 연계를 통해 기술 기업의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 이종 산업과 융합하는 AI 최우선 지원
2025년 제9회 서울혁신챌린지는 AI 기반 미래 기술 중심의 딥테크(단순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서비스 창출이 아닌 근본적인 기술적 혁신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 분야 지원을 강화하고, 'AI+X(다양한 산업과 AI 융합)'를 통해 혁신적인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1억 원 안팎의 시제품 제작 지원금을 제공, 기술 검증과 사업화를 가속하고, AI 기술 확산과 융합 산업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도모할 계획이다.
SBA 관계자는 "서울혁신챌린지는 혁신 기술기업의 성장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R&D 생태계로 도약하는 출발점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을 혁신 기술의 허브로 성장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 기업을 육성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