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조치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맞춰 수출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전국에 '애로신고센터'를 운영, 미국의 관세 정책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큰 수출 품목 50여개를 선별해 특별 관리한다. 해외법인에 대한 정책자금도 공급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기부는 1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6차 수출전략 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 중소·벤처기업 수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에 '애로신고센터'를 운영하고 50개 내외 품목을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경영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에는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한다. 필요할 경우 수출바우처 물류비 지원 한도도 기존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는 중소기업에는 정책자금 평가 절차도 간소화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차원에서 해외법인에 정책자금 600억원도 공급한다. 해외 진출 기업에 대한 보증은 기존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해외진출 지원거점'도 구축한다.

중기부는 대외 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중소기업 수출구조 확립에도 나선다. 올해 수출액 100만달러 이상 기업 1000개사를 신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중기부는 2027년까지 수출액 100만달러 이상 기업 30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테크 서비스 수출 지원을 위해 140억원 규모의 테크 서비스 전용 수출바우처도 신설한다. K뷰티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K-뷰티론'을 신설해 중소기업에 화장품 생산자금을 지원하고, K뷰티 국제박람회도 개최한다. 또한 의류·신변잡화, 패션잡화, 문구·완구를 3대 신(新)한류 품목으로 선정하고, 글로벌 유통망 입점 지원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세안·중동·인도·중남미 4개 권역에 수출하는 전략 품목을 설정하고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7개국 25개 지역별 재외공관에 설치된 '중소·벤처기업 지원 협의체' 협력기반 강화를 위해 재외공관 직접 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미국의 관세 조치 시행 시 우리 모든 수출 중소기업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이 필요할 때 즉시 찾아가 상담할 수 있는 애로신고센터를 전국에 운영하고,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수출국 다변화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애로를 신속히 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