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계열 종합 광고대행사 이노션(214320)은 서울 주요 상권의 디지털 옥외광고(DOOH) 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신세계스퀘어 앞에 농구장 3개 크기에 달하는 1292.3㎡ 규모로 설치된 초대형 스크린에서 선보인 영상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사진은 신세계스퀘어 콘텐츠 '타임리스 모먼트'(위) 및 '청동용'(아래). /이노션

여기에서 지난 1월 이노션이 선보인 '타임리스 모먼트'는 대한민국 최초의 백화점이자 20세기 중반에 지어진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문화·역사적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매시 정각마다 시간을 알려주는 시보 콘텐츠로 제작됐다.

지난해엔 국가유산청 및 문화유산기술연구소(TRIC)와 협업해 근대 문화재인 '청동용'을 3차원(3D)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복원하기도 했었다. 1997년 출토 당시 수염과 오른 앞발, 뒷발톱 등이 부분적으로 훼손된 상태였지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실제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 외에도 이노션은 소셜 스타트업 키뮤스튜디오와 협업한 '날씨 연동 미디어아트'를 내놓기도 했다. 공공 데이터 포털 API와 10분 단위로 연동돼 현재 지역의 1시간 뒤 실제 날씨 데이터 기반으로 콘텐츠가 송출된다. 흐린 날씨에는 '구름 많은' 테마의 콘텐츠가, 눈이 오는 날에는 '눈' 테마의 콘텐츠가 각각 자동으로 재생되는 식이다.

이노션 MX(Media eXperience·미디어경험)본부장인 김재필 전무는 "단순 상업용 콘텐츠 송출을 넘어서 일반 시민들이 보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기획해 DOOH를 통한 도시 브랜딩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