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기업들이 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주력 사업에서 성과를 낸 후 새로운 사업으로 눈을 돌려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딜러, 폐배터리, AI 농업 등 비즈니스도 다양하다.

지난 16일 BYD코리아가 공개한 전기차 '아토3(ATTO3)'. /뉴스1

28일 산업계에 따르면 에너지기업 삼천리그룹은 중국 전기차 딜러 사업에 나섰다.

지난해 삼천리EV를 설립한 삼천리그룹은 국내 진출한 중국 전기차 비야디(BYD)를 판매한다. 지난해 12월 BYD코리아와 공식 딜러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17일 BYD 전시장을 열었다.

삼천리그룹은 그동안 BMW 공식 딜러사인 삼천리 모터스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 중국 전기차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BYD는 지난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천리EV는 BYD가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하는 차종인 준중형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아토3′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BYD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사전 계약을 받는 중으로, 차량은 2월 출고된다.

자동차 업계에선 2000만원 후반대라는 저가를 무기로 한 아토3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을 어떻게 바꿀지 주목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인수한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BTS테크놀로지의 폴란드 공장. /아이에스동서 제공

중견 건설사 아이에스동서(010780)는 폐배터리 재활용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 2023년 인수한 유럽 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BTS테크놀로지의 폴란드 신공장이 2025년 2분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독일 국경에 근접한 폴란드 오스와 지역에 1만㎡ 규모(대지 면적 5만㎡)의 폐배터리 전처리 전용 공장으로, 연간 1만2000톤(최대 2만4000톤) 분량의 폐배터리 처리가 가능하다. 전기차 기준으로는 약 5만대(최다 10만대) 분량이다. 현재 완공됐고, 시험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아이에스동서는 유럽은 물론 고속 성장하는 세계 폐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30년 20조원, 2050년 600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대동의 '정밀 농업' 설루션. /대동 제공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대동(000490)은 '정밀 농업'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트랙터 등 농기계 제조 기업을 넘어 농업 설루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대동의 정밀 농업은 빅데이터·AI 등의 기술을 활용해 작물의 생육·토양·병해충 등 재배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비료·물·노동력 등 최적의 재배 설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생산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대동은 지난해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국 쌀·콩 재배 농가 12곳에 정밀농업 설루션을 제공하는 컨설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 농가들은 인근 지역 농가와 비교해 비료량은 7% 줄이면서 수확량은 약 6.9% 늘리는 성과를 냈다.

대동은 올해 국내에 정밀 농업을 본격 서비스할 계획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밀 농업 설루션을 국내 시장에 보급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