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인도의 우수한 SW 개발자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206명을 채용했다고 14일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해 한국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인도 SW 개발자를 모집하기 위해 인도 뉴델리에서 3회에 걸쳐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또한 사업 주관기관인 벤처기업협회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인도공과대학 동문재단(Pan-IT Alumni Foundation)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 벤처기업 358개사가 신청했고, 최종 41개사에서 206명의 인도 SW 개발자를 채용했다.
206명 중 201명은 한국에 직접 오지 않고 인도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원격채용으로 비자 발급 등의 번거로운 절차 없이 신속하게 기업에 연계했다. 인도 개발자가 한국으로 들어와 근무하기를 희망한 기업의 채용인원 5명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초기 체류 비용 등을 지원했다.
인도 개발자들은 경력 3년 이상의 SW 인력으로 AI 개발, 모바일 개발, 백엔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한 기업은 "5년차 경력의 인도 AI 개발자를 채용해 업무 능력 및 퍼포먼스 등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해외 인재를 통해 현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면서 추가 고용 계획 의사를 전했다.
중기부는 2025년 해외 우수 SW 개발자 채용연계 사업을 1월 20일까지 주관기관을 모집하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2025년에도 중소·벤처기업들의 SW 인력 구인난 해소와 글로벌 진출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 학업 중인 외국인 유학생 활용도 추가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