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생성형AI를 이용한 서비스 도입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인력과 데이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원라인에이아이는 금융사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설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증권사 주식브로커 출신의 정한얼 대표와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퓨처플레이에서 일한 손규진 CDO, 신한카드·카카오페이 출신의 전현준 CTO가 2022년 9월 공동 창업했다.

정한얼 원라인에이아이 대표

정 대표는 "증권사에서 리서치, 대고객 콘텐츠, 종목 발굴 등 반복적인 작업을 하다보니 자동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박사 과정에서 자연어처리 공부를 많이 했는데, 이러한 지식들을 활용해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신용정보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AI 시장 규모는 2021년 6000억원에서 올해 1조7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금융사들은 관련 전문 인력 부족, 투자재원 확보 어려움 등으로 AI 도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 대표는 "AI 서비스는 비싼 몸값의 개발자, 최적화된 데이터 부족,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등 고질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다수의 유니콘이 탄생했고, 원라인에이아이는 금융사 생성형AI 설루션 스타트업으로 차기 유니콘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생성형AI 설루션 '올라(OLA)'를 통해 LLM(거대 언어모델)에 최적화된 데이터 마트, 시스템 설계, 에이전트 구성 등을 통합 제공한다. 올라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은 금융 데이터 마트와 결합해 LLM을 이용한 국가·자산별 실시간 금융 콘텐츠를 자동 생성한다. 금융 데이터와 결합한 LLM 에이전트는 종목 리포트 자동 생성, AI종목 요약, 고객 자산 리포트 자동생성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올라 금융 챗봇은 실시간 금융데이터를 활용해 정교한 응답도 가능하다. 원라인에이아이는 현재 금융사와 함께 PoC(Proof of Concept) 검증 과정을 통해 금융언어 모델을 공동 개발 중이다.

정 대표는 "금융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과 금융 생성형AI를 공급하는 경쟁사들이 있지만 금융 데이터와 생성형AI를 수직화해 개발한 곳은 제한적"이라며 "금융사의 니즈(요구)에 따라 콘텐츠 생성 기능을 제공하는 기업은 원라인에이아이가 유일하다"고 했다.

올라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의 월 구독료 과금과 온프레미스(On-premises, 내부 구축) 설루션 납품을 병행한 가격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SaaS 형태로 사용하거나 내부망 서버에 이식하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정 대표는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중"이라며 "인도, 싱가포르, 베트남 등 소형은행을 타깃으로 맞춤형 생성형AI 설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