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런시유나이티드는 인공지능(AI) 기반 온라인 환전 플랫폼이다. 삼성SDS, LG전자, 쿠팡 등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23년 근무한 윤민성 대표가 2022년 8월 설립했다. 해외에 가족이 있어 학비 등을 보내다 기존 환전 시스템의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했다.
윤 대표는 환전사업자별로 상이한 환전조건, 1~12% 환전수수료 발생, 공급자 주도 시장, 외환 판매 방법의 다양성 부재 등 고객 친화적이지 않은 환전 시장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윤 대표는 “전 세계 통화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수수료 없이 언제 어디서든 거래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겠다”며 “환전계의 당근마켓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커런시유나이티드는 창업 1년 만인 지난해 8월 외환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AI 기반 온라인 환전 플랫폼 ‘큐닛’을 론칭했다. 우선 외환 보유자와 수요자를 온라인으로 직접 연결해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경쟁력이다.
윤 대표는 특히 큐닛은 ‘소비자에게 집중한 환전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환전시스템은 공급자 주도로 정보를 제한해 소비자가 팔 때는 싸게 팔아야 하고 살 때는 비싸게 사야 했다. 그러나 윤 대표는 외환 보유자와 수요자간 정보를 공개해 주식 거래처럼 외환을 사용자가 원하는 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AI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호가에 따른 예상 거래 완료 시간을 제공하고, 매매기준율 변화에 따른 호가를 제안하는 등의 서비스를 도입했다.
큐닛은 AI 기술 고도화를 통해 환율 예측 서비스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외환 거래를 하는 고객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큐닛은 지난달 기준 다운로드 7000회를 기록했고, 환전거래액 50억원을 달성했다. 내년 환전거래액 약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테크의 대중화도 윤 대표의 목표다. 그는 “환테크 자동화시스템을 개발해 일반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환전 후 해외 송금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거래하고 있는 원화, 달러, 캐나다달러, 엔화, 위안화 외 다양한 통화를 제공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전신환 위주의 환전을 넘어 현금 수요 대응을 위한 오프라인 영업소도 운영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고객 간의 직접 거래로 투명한 외환 거래 활성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고객 데이터를 축적해 큐닛 AI 엔진을 고도화해 고객을 위한 다양한 환전 시스템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