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 혼란과 이념 갈등으로 우리 기업인들의 상황은 한겨울 날씨보다 힘들고 더 어렵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25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국회는 경제와 민생입법에 매진해 주고 정부는 흔들림 없이 경제정책을 펼쳐달라”며 이렇게 호소했다.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는 새해를 맞아 중소기업인이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다짐하고 정부와 국회, 유관기관과 함께 한 해의 청사진을 그리는 중소기업계 신년하례의 장이다.
이날 신년인사회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 시간을 갖고, 참석자 모두 근조 리본을 착용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전국의 업종·지역별 중소기업 대표와 중소기업 단체, 정부·국회 등 각계 주요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최상목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나란히 참석했고, 경제계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외에도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을 비롯해 금융지주 회장, 언론사 대표, 중소기업 단체장, 업종·지역별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계가 사자성어로 선정한 ‘인내외양(忍耐外揚)’을 소개하며, “인내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만큼 쉽지 않은 경제 상황이지만, 새로운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위기 때마다 기회를 개척한 기업인의 노력과 정부의 정책 역량 결집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중소기업인이 푸른 뱀의 지혜와 유연함으로 지속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