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버는 광고 메시지가 아닌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1대 다(多)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성장했습니다.”
자버는 기업이 내부 직원은 물론 고객에게 메시지를 발송해 기업 마케팅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 IT설루션 사업부에서 서비스 기획 업무를 담당했던 이동욱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이 대표는 “1 대 1 커뮤니케이션 툴은 많지만, 1대 다중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툴은 없었다”며 회사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직원 한 명이 수백의 파트너사에 중요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일일이 이메일로 보내야 했는데, 자버를 사용하면 한 번에 쉽고 빠르게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버는 카톡·문자·이메일 등 고객사가 원하는 채널을 통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자버는 현재 하나은행·KT·현대모비스·벤츠코리아·교보DTS·당근마켓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매출은 최근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고, 현재 누적 기준 약 20억원을 투자유치했다.
자버의 핵심 경쟁력은 전화번호만 있으면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동영상 등 파일형식과 수량 제한 없이 다양한 메시지를 다수에게 쉽고 빠르게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시간으로 수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피드백도 가능하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자버를 통해 고객에게 예금 만기 등 알림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골프 행사 등 고객 대상 주요 행사 공지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있지만, 앱은 다운로드·로그인 등 절차가 다소 번거롭다”며 “자버는 고객과 바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어 수신율이 앱에 비해 3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사인 KT는 전국 수많은 대리점에 통신 요금 등과 관련 다양한 정보를 자버를 통해 보내고 있다. 특히 KT는 대리점이 메시지를 확인했는지 바로 알 수 있고, 대리점은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자버를 통해 바로 문의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자버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 있다고 했다. 자버의 성장 비결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자버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광고성 메시지는 보내지 않는다”며 “(메시지를 받는) 고객을 위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도움을 주는 것이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마케팅”이라며 “만약 고객 입장에서 불필요한 메시지를 계속 받는다면, 고객은 앞으로 그 기업이 보내는 메시지는 차단할 것이고, 이런 커뮤니케이션 마케팅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고 강조했다.
자버는 큰 기업만을 고객으로 하지 않는다. 규모가 다소 작은 세무사·학원·헤어숍 등 고객을 관리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서비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영업자는 물론 중소기업의 경우 단골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들에게 최적의 고객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실제로 자버의 서비스를 이용한 중소기업, 자영업자의 경우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한 곳이 많다.
자버는 미국, 일본 등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미국 왓츠앱, 일본 라인 등 현지 메신저와 연동해 메시지 발송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며 “글로벌 1대 다(多)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