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던 라멘 맛집에 있었는데 폐업했더라고요. 사장님과 마지막으로 나눈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마케팅, 직원 관리 등 신경 쓰고 할 게 너무 많은데 참 어렵다. 누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던 말이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사장님은 매일 크고 작은 결정의 무게에 짓눌리고 있고, 그 결정이 가게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부담을 홀로 감당하고 계셨다는 것을요."

그래픽=손민균

남윤수 티처포보스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티처포보스(Teacher for Boss)'는 자영업을 하고 있는 사장들에게 마케팅, 상권분석, 직원관리, 정책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서비스이다.

이 사업은 자영업 활성화라는 사회적 책임에 공감한 6명의 대학생이 시작했다. 현재는 10명의 젊은 사업가들이 모여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비전에 공감한 자영업 전문가 20명도 힘을 보탰다. 지난 11월에는 앱이 출시되기도 전에 기업가치 5억원을 인정받아 1억원을 투자받았다.

대한민국은 유독 자영업자가 많은 나라로 꼽힌다. 남 대표는 "자영업 600만 시대, 이들이 받치고 있는 한국 경제는 무너지면 절대 안 된다"라며 "티처포보스는 자영업 사장들이 원하는 '진짜 정보'를 합리적으로 제공해 자영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앱에서는 마케팅, 상권, 노하우, 직원관리, 인테리어, 정책 등 자영업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내용을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원하는 정보를 합리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전문가와의 미니 티칭 공간인 '티처톡'에서는 커피 한잔 값에 자영업 전문가들에게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기존 컨설팅 업체들이 한 시간에 100만~300만원 받던 비용을 확 낮췄다는 것이 남 대표의 설명이다.

이들은 잠시 서비스를 멈추고 2025년에 어떻게 하면 자영업 사장들을 더 잘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직접 자영업 시장에 진출해 얻은 깨달음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편 티처포보스는 동국대 캠퍼스타운 소속 입주기업으로 서울시와 동국대 캠퍼스타운의 지원을 받고 있다. 동국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입주기업으로 선정해 창업지원 공간을 제공하고 실무 교육, 전문가들의 상시 자문 등 다양한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