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데이터 분석 시대입니다. 그러나 기업이 데이터를 분석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합니다. ‘스탯업AI’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유의미한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 성장을 위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일릭서는 데이터 자동 분석 설루션을 개발·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장정권 대표가 2022년 5월 창업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원 출신인 장 대표는 현재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과정을 밟으며 일릭서를 이끌고 있다.

그래픽=정서희

일릭서의 핵심 서비스는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자동화 설루션 ‘스탯업AI’이다. 지난해 8월 베타 버전을 선보였고, 올해 12월 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양자 머신러닝 기술과 고전 컴퓨팅 기술을 융합한 데이터 전처리, 통계 분석, 결과 시각화, 진단 모델링 등 4단계 자동화 데이터 분석 모듈을 개발했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스탯업AI의 강점은 전문 인력없이 빠르게 고품질 데이터 분석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은 연구 성과 또는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장 대표는 이런 시장 한계를 주목했다. 그는 “현재 데이터 분석 작업은 별도 설루션 없이 인력들이 진행해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게 보통이다”며 “스탯업AI는 전문 지식이 없는 초보자도 3분 만에 전문가가 데이터를 분석한 것과 같은 수준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합리적인 서비스 가격도 스탯업AI의 강점이다. 스탯업AI는 3만~5만원대의 월 구독형 서비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스탯업AI는 베타 서비스 기간 의료, 공공 데이터 분석에 초점을 맞췄었다. 이를 위해 고려대, 서울아산병원 등과 협업해 의료 및 과학 데이터 분석 정확도를 높였다. 실제로 고려대, 경희대, 서울아산병원은 스탯업AI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은 스탯업AI를 이용해 임상 데이터를 분석, 치과 질환을 진단하는 새로운 진단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해외 학술지에 게재됐고, 서울아산병원은 해당 기술로 해외 특허(PCT)를 출원했다.

장 대표는 스탯업AI 정식 서비스를 통해 대학, 의료기관을 넘어 일반 기업으로 고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기업의 제품, 고객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매출 성장에 기인한 요인을 분석하는 등 기업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설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일릭서는 8월 데이터 자동 분석 설루션 기반의 에듀테크 플랫폼 ‘공부집합소’도 출시했다. 교육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보다 효율적으로 학습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현재 AI 학습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이고, 내년 2월 새로운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일릭서는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장 대표는 “미국, 캐나다 등 양자 컴퓨팅 선진국에서의 네트워크 구축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릭서는 동국대 캠퍼스타운 소속 입주기업으로 서울시와 동국대 캠퍼스타운의 지원을 받고 있다. 동국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입주기업으로 선정해 창업지원 공간 제공과 창업 실무교육, 창업 아이템 고도화지원, 사업 분야별 전문가들의 상시 자문 등 다양한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