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보느라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고 있어요. 블루라이트(전자기기에서 나오는 파란색 계열의 광원)나 대기 중 미세먼지, 자외선까지 조기 노안이나 노인성 안질환 인구가 20~30대부터 계속해서 증가하는 원인이 되고 있죠.”
전의진 말랑탱크 대표는 “눈 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커지는데도 의약품인 인공눈물 말고는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게 없었다”며 창업 배경을 밝혔다.
2023년 5월 설립된 말랑탱크는 습도가 눈 건강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논문을 참고해 올 1월 눈 관리 아이템을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 ‘솔루셔너’를 선보였다.
기업명 ‘말랑탱크’는 단단하고 우직하지만, 융통성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전차, 창의적이고 유연한 생각 저장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솔루셔너’는 우리의 일상 속 니즈(요구)에 대해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포부를 담았다.
솔루셔너의 대표 제품은 눈 전용 가습기인 ‘닥터아이’다. 일반적으로 가습기는 특정 부위에만 활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 물을 탱크 형태로 보관하며 사용하기 때문에 완전 소모가 되지 않아 고인 물속에서 세균이 번식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닥터아이는 가볍고 한 손에 들어오는 디자인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방울 단위로 물을 넣어도 바로 분사가 가능한 기구 설계가 특징이다.
항균, 멸균처리가 된 소재를 활용해 제조함으로써 위생적인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전 대표는 “방울 단위로 바로 사용이 가능한 설계는 현재 특허를 출원 중”이라고 했다.
닥터아이는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서울 소재 중소기업의 우수 B2C 제품 가운데 해외 시장 진출에 적합한 것을 선정하는 ‘2024 서울 어워드’에도 이름을 올렸다.
자사 몰과 오픈마켓, 폐쇄 몰 등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상상문고, 행복한백화점 등 오프라인에서도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정가는 4만8900원인데, 할인 혜택을 활용하면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솔루셔너는 이외에도 안대 형태로 눈을 찜질할 수 있는 ‘아이워머’,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 식품인 ‘오늘은 맑음 루테인’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향후에는 눈과 관련된 의료기기 제조까지 고려하고 있다.
회사는 일단은 눈 가습기에 대한 인지도를 쌓아 올해 개발한 제품을 열심히 판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을 개척, 눈 관리에 관심이 많은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국가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말랑탱크는 우선 아마존 입점을 마친 상태다.
전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제품의 차별화와 함께 브랜드에 대한 진입장벽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말랑탱크는 동국대 캠퍼스타운 소속 입주기업으로 서울시와 동국대 캠퍼스타운의 지원을 받고 있다. 동국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입주기업으로 선정해 창업지원 공간 제공과 창업 실무교육, 창업 아이템 고도화지원, 사업 분야별 전문가들의 상시 자문 등 다양한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