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SOOJIB)은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을 타깃으로 글로벌 K팝, K뷰티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일하던 이창우 대표가 2024년 11월 설립했다.
아모레퍼시픽 퇴사 후, 영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창업을 고민하던 그는 “한국 문화 관련 비즈니스가 영국에서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는데, 외국인 오너들이 주도하는 단순한 유통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한국인으로서 우리나라 문화를 글로벌 시장에 제대로 알리고 기여하는 것이야말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창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창업시 이전 직장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에서 크게 두 가지 프로젝트를 이끌어볼 수 있었는데, 2년간 진행했던 지리정보시스템(GIS) 빅데이터 프로젝트와 1년간 진행했던 시니어 고객 대상 커머스몰인 카운셀러몰 론칭 및 운영 업무였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를 다루고, 커머스몰을 만들며 성장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이브 등 엔터테인먼트 4사의 2023년 기준 매출은 약 4조원으로 이중 6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이중 영국과 프랑스의 글로벌 K팝 시장 규모는 현재 약 2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수집은 아티스트의 팬들이 해외에서도 쉽게 포토카드를 구입, 수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주에 50가지 정도의 상품들이 업데이트되며 약 3000여 종류의 상품들을 플랫폼에서 다루고 있다. 이는 유럽 내 경쟁사보다 4배 많은 수치로, 고객들이 수집에 재방문 하고, 체류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수집의 주요 타깃 고객은 유럽내 10-20대 초반의 K팝을 좋아하는 팬들이다. 현재 80% 고객이 영국, 20%가 유럽 및 미국 거주 고객이다. 수집은 이 대표를 포함해 6명의 팀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올해 약 8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런던에서 1년간 벌써 많은 충석 고객분들이 생겼고, 팬 중심의 수집 커뮤니티를 구축하며 고객분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가장 강력한 커뮤니티는 오프라인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게 될만큼 놀라운 경험들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집은 2025년 런던 자체 리테일스토어를 비롯해 영국과 유럽 내에 총 5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아시아 문화상품들을 담아내는 브랜드 종합몰로 성장하고 싶다”며 “2025년은 외형 확장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